청평 말기암환자 무료 병원 부지(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대성리 220번지)를 관리하고 있는 김화일님은 1942년 대구 남산동에서 7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영남대의 전신인 청구대학을 졸업했다. 28세에 중매로 결혼을 했고 딸 하나, 아들 하나를 낳고 행복하게 살았다. 그러나 그의 인생의 폭풍이 시작되었으니 기계를 전공한 그가 친구따라 고전 건축에 손을 댄 것이다. 고전 건축에 마음을 다 빼앗긴 그는 친구와 동업하여 고전 건축 회사를 차렸다. 고전 건축, 문화재, 절... 등 나무 건축물을 짓는 일이었다. 건축회사는 번창했고 그는 취미도 맞고 앞날이 열리는 것 같아 신나게 일만 했다.
회사가 커질 때까지 기본 생활비도제대로 챙겨가지 않았던 그에게 청천벽력 같은 일이 생겼는데 동업했던 친구가 돈을 다 가지고 달아 난 것이다. 친구는 행정 사무일을 맡아 했고 그는 현장에서 인부들을 관리하고 오직 일만 했는데 건축자재비와 인부들에게 줄 임금등... 산더미 같은 빚만 안아 맡은 것이었다. 곳곳에서 빚독촉이 시작되었다.
아내는 집 한 채라도 남겨야 아이들하고 살아 갈 것이 아니냐고 이혼을 해 달라고 졸랐다. 그는 다른 방도가 없음을 알고 아내가 요구하는대로 이혼을 해 주었다. 그의 나이 50세가 되기 전이었다. 전에는 건축회사 대표였던 그가 이제는 하루 일당을 받고 일하는 인부로 전락했다. 그러나 그는 이를 악물고 일했다 언제가는 아내와 아이들과 합쳐 살아 갈 희망으로 그 모진 수모와 배신의 고통을 견뎌갔다. 그런 그에게 한 걸음도 걸을 수 없는 절망의 소식이 들려왔는데 그것은 아내의 재혼 소식이었다. 그는 더 이상 살아 갈 의미도 이유도 없었다. 그는 술로 비참한 현실을 잊고 싶었다. 하루 일해 번 돈으로 며칠씩 밥도 안먹고 술만 마셔댔다. 그의 몸은 처절하게 망가졌고 의지 할 곳을 잃은 그의 영혼은 밤거리를 헤메며 울부짖었다. 결국 사람이 아닌 짐승인줄 알았던 노숙자가 자기 자신이 되어 있는 것이었다.
서울역이 그의 집이 되었고 콩크리트 바닥은 그의 잠자리였다. 그는 그 곳에서 소중한 사람들 김수철목사님과 만났다. 소중한사람들과의 만남은 예수그리스도와 만나는 통로다. 그는 예수님을 영접했고 길거리를 유리 걸식하던 노숙자에서 벗어났다. 소중한사람들은 먼저 그의 말소된 주민등록을 복원해 주었다. 그리고 그의 신원을 보증해 주었고 생활 보호 수급자가 되도록 도와 주었다.
그는 자신의 생명과도 같았던 술과 담배를 끊고 하나로 교회에서 5년 간 충성 되이 봉사하였고 집사 집분을 받았다. 지금은 소중한사람들 말기 암환자 무료 병원 건립 부지를 관리하고 있다. 그는 텃밭에 농사를 지어 복숭아 사과 고구마 감자 호박 콩 고추... 등을 때를 따라 가지고 온다.
"며칠 전 허리가 아파 교회에도 못올까봐 주님께 기도했지요. 그랬더니 선한 목자 병원에서 시술을 해 주었는데 단 번에 낫지 뭡니까? 하나님이 나의 기도를 그렇게 금방 들어주실 줄은 몰랐어요. 소중한사람들이 나의 집이고 이 곳에서 함께 일하는 동역자들이 다 나의 동생이고 누나고 형이고 아들이고 딸입니다. 주님께서 이렇게 좋은 집과 새 가족을 나에게 주셨습니다. 나는 지금 너무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내가 몸으로라도 충성되이 봉사하고 싶어요." 그의 눈에서 글썽이던 눈물이 금방 커다란 방울로 흘러 내렸다. 다이야몬드보다 더 빛나고 영롱한감사의 눈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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