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사람들 센터 사무실에서 컴퓨터와 사무일을 하고 있는 김효신님은 강원도 원주의 다복한 가정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20대에 서울로 와서 미용 기술을 배웠고 미용사 자격증을 받았다. 군대에 다녀 온 후 미용사로 일했고 4년 동안은 미용실 메니저로 일했다. 수입은 좋았지만 마음에 만족은 없었다. 앞날의 비전도 없다고 느껴지자 날이 갈수록 일에 재미가 없어졌다. 미용일을 그만두고 회사에 들어가 보았다. 그러나 회사 생활도 힘들었다.
회사일이 힘든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의 관계가 힘들었다. 점점 사람들과의 사귐이나 만남이 싫어졌고 사람과의 모든 교제가 무의미하고 귀찮아졌다. 결국 회사를 그만두고 집안에 틀어 막혀 살았다. 밖의 햇빛을 쬐는 것이 싫었다. 밖에 나가는 일은 한 달에 두 번 이하일 정도로 문을 닫고 폐쇄적인 삶을 살았다. 그렇게 5년이 흘러가는 동안 일도 안하고 방구석에서 혼자 지내는 동안 전세방값은 모래알처럼 부수러져 길에 나 앉아야 하는 상태가 되었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두렵고 싫고 어려웠던 그는 노숙자가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에 소중한 사람들에 와서 예배드리면서 이 곳에 있는 사람들은 여지껏 그가 만났던 사람들과 다른 사람처럼 느껴졌고 마음의 평안이 왔다.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조차 싫어하던 그는 소중한 사람들 28명이 함께 살고 있는 쉼터에 들어왔다. 이것은 그의 삶의 기적이었다.
그는 이곳에서 사람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것이 행복해지기 시작했다. 그는 미용사 자격증, 운전면허, 컴퓨터 활용능력 2급 자격증을 갖고 있다. 지금은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공부중이다. 그는 소중한사람들에서 사무일을 돕고 있다. 이제는 그 두렵던 결혼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부끄럽게 웃는다. 주일학교때 교회에 다녔던 믿음이 소중한사람들에서 다시 싹을 틔워 산처럼 바위처럼 견고한 믿음의 용사가 될 것을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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